35 seconds remaining <10월 8일(미국 현지 시간)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케냐의 켈빈 키프턴이 새로운 남자 풀코스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이번 주 JTBC 서울마라톤 출전하시는 분들, 레이스 준비 잘 마무리 하고 계세요? 이번 러닝 뉴스는 첫 번째 소식은 뉴스레터 제목에 힌트가 있습니다. 지난 달 시카고 마라톤에서 나온새로운 풀코스 신기록이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 외에도 JTBC 서울마라톤 관련 소식, 일본 MGC 결과, 기안84 풀코스 마라톤 완주 등을 다양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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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러너🏃를 위한 30초 요약
- 2023 시카고 마라톤 - 새로운 풀코스 마라톤 세계 신기록 2:00:35
- 앵? 결승점이 잠실주경기장이 아니라고요? -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착공
- 인터파크트리플 Breaking PB 30k -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대비 컨디셔닝 완료
- 일본 MGC 결과 -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 가능 남자 선수가 65명😧
- 아, 나도 마라톤? - 나혼산 '기안84' 때문에 풀코스 마라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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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카고 마라톤 - 새로운 풀코스 마라톤 세계 신기록 2: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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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eaves//Getty Images>
케냐의 켈빈 키프턴(Kelvin Kiptum)이 10월 8일(미국 시카고 현지시간) 열린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 35초라는 새로운 풀코스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2시간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 35초까지 다가선 대단한 기록입니다.
기존 세계 신기록은 우리에게 '킵형'으로 불리는 킵초게 선수의 작년 9월 베를린 마라톤 기록인 2시간 1분 9초였습니다. 무려 34초를 단축한 세계 신기록입니다. 개인적으로 키프턴은 2시간의 벽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키프턴 선수는 킵초게 선수와 비교했을 때 젊습니다. 올해 23살인 키프텀 선수가 올해 39살인 킵초게 선수보다는 앞으로 달릴 수 있는 기회도 더 많으니 아무래도 유리하겠죠? 단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키프턴 선수의 코치인 제르베 하키지마나의 말에 따르면 과도한 훈련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의 일과가 '먹고, 자고, 뛰는 것뿐'이고 일주일에 300km 이상을 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 시카고 마라톤이 세 번째 풀코스 마라톤 출전이었는데 이런 엄청난 성과를 만들었기 때문에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러너들 사이에는 키프턴 선수가 신은 새로운 나이키 알파플라이3 프로토 타입 러닝화도 화제였습니다. 미국에서 2024년초에 발매 예정인 제품인데, 꼭 이 러닝화 때문에 키프턴 선수의 새로운 세계 신기록이 나왔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잘 달리는 분들은 뭘 신어도 잘 달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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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결승점이 잠실주경기장이 아니라고요? -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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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보도자료에 첨부한 조감도>
3월 서울국제마라톤, 11월 JTBC 서울마라톤 모두 풀코스 마라톤을 출전해서 달리다가 저 멀리 잠실 주경기장이 보이면 눈물이 찔끔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힘을 쥐어짜서 주경기장 트랙 400m 한 바퀴를 달리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이제 아쉽게도 주경기장으로 피니쉬는 2026년까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이 8월 29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서울시 측 보도자료 요약입니다.
- 서울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8월 29일 착공… ’26년 12월 준공 예정 - 주경기장 외관 원형 보존 통해 88서울올림픽 개최지 역사성 유지 - 상부 관람석 3만 개·육상트랙 전면 교체, 북측 전광판 신설로 스포츠 기능 강화 - 기존 콘크리트 데크 철거 자리엔 보행광장 조성…누구나 이용가능한 열린공간으로 - 학생체육관 이전·신축으로 다이빙장 포함된 공인 1급 수영장 신설
주경기장의 육상트랙도 전면 교체되는 점은 참 좋은데, 서울 시내 주요 도로를 달리는 풀코스 마라톤 대회의 피니쉬 지점이 잠실 주경기장이 아니라면 참 낯설을 것 같습니다. 26년 12월까지 예정대로 공사가 잘 끝나면 좋겠네요. 다시 잠실 주경기장 한 바퀴를 돌아서 완주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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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PB 30k -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 대비 컨디셔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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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을 칼페이스로 리드해준 전, 현직 육상선수들의 단체 사진 / 출처: 키위삼촌>
풀코스 대회 전에 거리주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못하는 분들, 많으시죠? 풀코스까지 안뛰어도 30km 거리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코로나 펜데믹인 2020년 런던 마라톤은 런던 도심이 아니라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를 여러 번 도는 코스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닛산스타디움 레이스를 비롯해서 '챌린지4'와 같이 순환 코스를 활용한 대회들이 있습니다. 실제 로드레이스와 달리 지면 고저도차이도 거의 없어서 기록달성을 위한 컨디셔닝으로는 아주 딱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식으로 순환코스(loop course)를 달리는 레이스가 열렸습니다. 전문 러닝클래스 운영으로 잘 알려진 런콥(RunCop)이 주관하는 '인터파크트리플 Breaking PB 30k'가 10월 3일 미사경정공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미사경정공원 한 바퀴를 돌면 5km, 30km니까 6바퀴를 돌면 되는 코스였는데,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되면서 경정경기가 추가 편성되어 코스 일부를 사용할 수 없어 급하게 코스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1km 4분대에서 7분대까지 칼페이스로 이끌어주는 전, 현직 육상선수들 덕에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페이스로 즐겁게 달릴 수가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이런 대회 또 있으면 좋겠다고 했으니, 내년에도 대회가 열리면 좋겠네요.
참, 페이서들이 착용했던 레이스화는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와 엣지였습니다.
대회 드론 영상도 궁금하시면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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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GC 결과 -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 가능 남자 선수가 6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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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폭우가 내리는 도쿄에서 진행된 일본 MGC. 남자부 선수들이 4km 지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일본 MGC 공식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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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C? Marathon Grand Championship.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으시죠? MGC는 일본육상연맹(JAAF)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를 선발하기 위해서 만든 대회입니다. 비슷한 대회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아마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 뉴스를 보셨을 거라고 추측됩니다. 파리 올림픽 남자 풀코스 마라톤 기준 기록은 2:08:10 입니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 출전 남자선수 기준 기록은 풀코스 마라톤 2:18 입니다. 하프코스 기록까지 고려해서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 출전 가능한 남자선수는 196명입니다. 일본 MGC는 남자 선수의 경우 풀코스 마라톤을 2시간 10분까지 완주한 선수들까지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출전 선수가 65명입니다.
일본 MGC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현재 이런 올림픽 대표 선발전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10분 13초으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코오롱 소속 박민호 선수를 제외하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기준 기록에 근접한 선수가 없습니다.
2위 선수까지 올림픽 출전 대표가 되는 일본 MGC 대회일(10월 15일)에는 엄청난 비가 내려서 기록은 좋지 않았습니다. 1996년생인 코야마 나오키(小山直城) 선수가 2시간 8분 57초으로 1위, 1998년생인 아카사키 아키라(赤﨑 暁) 선수가 2시간 9분 6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선수들의 나이를 언급한 이유는 1991년생으로 일본을 대표하던 오사코 스쿠루(大迫傑) 선수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을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라톤 강국이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늘 언급되는 육상 꿈나무 육성도 필요하겠죠. 하지만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라서 국내 실업 육상 선수들의 처우가 나아져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가장 현실적으로 실업 육상 선수들의 연봉 등을 살펴보면...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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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마라톤? - 나혼산 '기안84' 때문에 풀코스 마라톤 열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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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혼자 산다'의 기안84가 열심히 달리더니 대청호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습니다. 배우 류준열 씨도 시카고 마라톤을 완주했지만 기안84의 완주 임팩트가 훨씬 강력한 것 같습니다. 기안84의 풀코스 마라톤 완주는 517회와 518회로 두 번에 나누어서 방송되었고, 방송을 보고 재미도 있었지만 뭔가 뭉클하기도 했다는 주변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특히 힘이 빠진 기안84가 시각장애인 러너와 가이드러너를 보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안84'와 '마라톤'이라는 네이버 관련 검색어를 토대 궁금해하실 만한 점 몇 가지를 알려드릴까요? 기안84의 풀코스 마라톤 트레이닝을 도와준 분은 방송에 동반주를 했던 주호 님 외에 런콥 코치님들이고, 무릎 등에 붙였던 테이핑은 '나사라 테이핑', 러닝화는 아식스 젤 카야노 30입니다.
저는 웬지 기안84가 현재 풀코스 마라톤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제대로 준비해서 다시 레이스에 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올해 방송 연예대상도 웬지 기안84가 수상할 것 같은 데...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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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이 더워서 그런지 주변에 서늘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훗카이도 마라톤에 출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훗카이도 마라톤을 신청하기는 이미 늦어서 저는 9월초에 삿포로에 다녀왔습니다. 대회 출전없이 삿포로에 달리기 좋은 곳들을 검색해서 달리고 왔습니다. 훗카이도 대학교 식물원 외곽 코스와 대학교 내부 등을 주로 달렸습니다. 훗카이도 대학교는 정말 달리기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마 10년도 지난 일인데, 미국 오래곤에 있는 나이키 본사(Headquarter)에 출장을 가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하루키 책에서 읽었던 우드칩(woodchip)이 깔린 러닝코스였습니다. 그때는 출장 일정 때문에 바닥에 깔린 우드칩을 만져보고 잠깐 걸어보았을 뿐, 달려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훗카이도 대학교 안에서 발견한 러닝 코스 중에 이렇게 우드칩이 깔려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번 출장은 달리기 여행 기획을 위해서 간 것이지만, 이번에도 우드칩 러닝코스를 놓칠 수는 없었습니다. 푹신한 우드칩 위를 달리는 기분, 선선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대학 내 매점에서 사먹었던 신선한 우유맛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네요. 이번 러닝 뉴스가 달리기 기록 달성에 촛점을 맞춘 소식이 많았던 것 같아서, 그냥 달리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합니다. 한달도 넘게 소식을 전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좀 더 부지런히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마 출전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완주를 기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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